BTS, 직접 밝힌 ‘BLM’ 100만 달러 기부 이유

입력 2020-10-03 15:56
남성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성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전개되는 흑인 인권운동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BT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미국 흑인 인권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원)를 기부한 배경을 설명하고,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룹 리더 RM은 “편견과 폭력에 반대하는 우리의 메시지 중 일부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우리도 편견을 경험해 왔다. 인종적 차별·폭력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진은 “편견을 용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BTS가 정치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RM은 “우리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결국 모든 것은 정치적”이라며 “우리는 모두 영위하는 안전한 삶을 원한다. 그것이 ‘BLM’에 기부하거나 유니세프 캠페인에 참여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RM은 “세계에서 많은 청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희망과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음악이든 자선 활동을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BTS는 데뷔하고 처음으로 전곡을 영어로 쓴 ‘다이너마이트’를 지난 8월 21일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유튜브에서 공개 24시간 만에 1억뷰를 달성할 만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빌보드 ‘핫100’에서 한국 가수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도 이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