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0곳 검문소 설치 …광화문광장 봉쇄· 지하철 무정차 통과

입력 2020-10-03 11:37
개천절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집회 금지 펜스가 설치된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적인 집회·시위가 열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검문소를 설치하고 광화문광장을 봉쇄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점검 중이다. 또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처할 예정이다.

한편 지하철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부터 5호선 광화문역을, 9시30분쯤부턴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됐다.

광화문 주변 골목 곳곳에도 경찰들이 배치돼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 시계(시 경계), 강상(한강 다리 위),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해 도심권 진입을 막고 주요 집결 예상 장소엔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집회를 철저히 차단할 방침을 밝혔다.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소규모 ‘드라이브 스루’ 집회와 1인 시위가 열린다.

경찰에 따르면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집회는 10대 미만의 차량을 이용한 집회 2건이다. 각각 서울 강동구와 서초구∼광진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앞서 경찰은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차량 9대 규모의 집회에 대해서 모두 금지 통고를 내렸으나 일부 집회가 허가됐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