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확진’ 트럼프에 위로전…“조속한 쾌유 기원”

입력 2020-10-02 19:14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4월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신속하게 위로전을 발송한 것은 한미 동맹의 무게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 종로구 청운파출소와 신교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경찰관과 소방관을 격려하던 도중 참모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파출소를 방문해 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위로 메시지를 전하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코로나19에 걸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증세 악화로 입원하자 트위터에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얼마 전 G20(주요 20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웠다”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