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北피격 공무원의 은폐된 진실은 청와대에 있다”

입력 2020-10-02 15:59 수정 2020-10-02 16:51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음모가 공포스럽다”며 “청와대가 없애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반드시 파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감춰진 대통령의 시간, 은폐된 진실, 이 모든 것이 청와대에 있다. 조속히 국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군 총에 난사 당해 살해되고 기름에 불태워진 엽기적 사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사실을 외면한 채 ‘월북 몰이’를 하는 정부의 음모가 공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두지휘하고 있는 청와대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모든 의문은 청와대를 가리키고 있다.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청와대는 국방부와 해경 뒤에 숨어 브리핑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감추고 있는 대통령의 47시간을 밝혀내야 한다”며 “문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했다. 이같은 사실을 국민 앞에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오후 10시30분에 청와대에 전달된 군 보고가 어째서 10시간 뒤에야 대통령에게 보고되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의원은 NSC 회의라는 준비된 절차 대신 안보관계장관회의가 급조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것이 알려진 24일까지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다”며 “NSC 상임위를 대신해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외교부 장관이 원천 배제됐다”고 말했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로만 대책 회의를 구성하기 위해 청와대가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급조했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난 26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유가족을 면담했다”며 “지금까지 파악된 사실은 조각에 불과하다. 완성된 그림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가 없애려는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