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연휴 동안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당일인 지난 1일까지 6일간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20만2446명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하루 3만4000여명의 ‘추캉스’족이 제주를 찾은 셈이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달 26일 3만349명, 27일 2만8383명, 28일 2만7477명, 29일 3만4812명, 30일 4만4632명, 10월 1일 3만6793명이 입도했다.
제주와 내륙을 잇는 국내선 항공 예약률은 80%에 육박했다.
도관광협회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통계를 반영하듯 이날 제주국제공항에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를 지낸 뒤 일찍 제주를 떠나는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용두암과 중문관광단지, 한라산, 주요 해변 등 관광지는 관광객과 나들이를 나온 도민 등으로 북적였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간혹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턱스크’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아직은 관광객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확산세가 완벽히 진압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도로 몰린 인파에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간 실시된 총 403건의 진단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
국내선 출·도착장에서 이뤄진 발열 검사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자도 104명 나왔지만 확진자가 아닌 단순 발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