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3명으로 치솟았다. 지난 25일(114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2만38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규확진자는 38명을 기록하며 8월 11일(34명) 이후 49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나타났다.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만 76명이 몰렸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명)의 약 4.5배 수준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나온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2명) 등의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다나병원에서는 이후로 28명이 추가 확진돼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또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13명),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12명), 부산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16명) 관련 등 기존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더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5명은 경기(5명), 충남(4명), 대전·경북(각 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4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3%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된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 총 109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