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빈틈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존엄을 팔 수 없다는 김 대사의 발언은 경제적 보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핵무기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대사는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대사는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이나 대한민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김 대사는 미국의 적대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대미 비판 수위를 높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