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39개 찾았다” 사람 구하는 쥐 ‘마가와’ [영상]

입력 2020-10-03 06:33
PDSA UK 제공

캄보디아 등 분쟁 지역에서 지뢰 탐색 업무를 수행해온 쥐 마가와가 용감한 동물상을 받았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가 쥐 마가와에게 용감한 동물상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마가와는 이번 수상으로 수년간 캄보디아에서 지뢰를 찾아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튜브 채널 'Maggie Padlewska'

유튜브 채널 'Maggie Padlewska'

마가와는 7년 동안 지뢰 탐지 업무에 투입돼 14만1000㎡ 이상의 면적에서 지뢰 39개와 불발탄 28개를 찾아냈다.

마가와는 탄자니아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APOPO에 의해 훈련된 쥐로, 지뢰에 사용되는 폭발성 화학물질의 냄새를 탐지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가와와 같이 훈련된 쥐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화합물을 감지하고, 의심 장소의 땅을 긁는 등의 행동으로 사람에게 신호를 보낸다.

PDSA는 테니스 코트 크기 지역의 지뢰 탐사를 위해 훈련된 쥐는 30분, 사람은 4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DSA의 얀 맥루글린 국장은 “우리는 상을 수여해 생명을 구해온 마가와의 헌신을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에 마가와가 받은 ‘용감한 동물상’은 지금까지 약 30마리의 동물에게 수여됐지만 쥐가 상을 받은 것은 마가와가 처음이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