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된 기분, 가짜가 대수랴…퍼터 1억8천만원에 낙찰

입력 2020-09-30 00:05
타이거 우즈의 스카티 캐머런 퍼터. AFP 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메이저대회 14승으로 이끈 퍼터 복제품이 경매에서 1억8000만원에 판매됐다.

지난 28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골프용품 전문 경매 업체인 골든 에이지 옥션에 등장한 ‘스카티 캐머런 뉴포트2’ 퍼터가 15만4928달러(약 1억8186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역사상 골프 퍼터 낙찰가로는 최고 기록인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퍼터가 실제 우즈의 때가 묻은 제품이 아니라 복제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대신 퍼터는 우즈의 요구에 맞춰 제작됐다. 우즈가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퍼터처럼 핑 그립을 끼웠고 이름도 새겨놨다. 앞서 1년 전에도 같은 제품이지만 세부적으로 진품보다 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퍼터가 8만8000달러(약 1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

타이거 우즈가 2018년 2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 1라운드에서 9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업체 측은 우즈가 실제 경기에 사용한 퍼터가 경매에 나온다면 복제품의 20배에 달하는 300만 달러(약 35억원)에서 500만 달러(약 58억6900만원)에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 재단은 이날 21개 품목을 자체 자선 경매에 내놔 13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벤트 매치 때 우즈가 탔던 골프 카트와 똑같이 만든 복제품이 1만6500달러(약 1936만원)에 팔렸고, 우즈가 설계한 2곳의 골프 코스 이용권도 각각 1만7000달러(약 1996만원)와 1만4000달러(약 1643만원)에 낙찰됐다. 우즈는 현재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기록 중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