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8일 경기 안양시 안양역 남자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양변기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는 사이 칸박이벽에 걸어둔 가방이 사라진 것이다.
A씨는 곧장 철도경찰에 신고했다. CCTV 분석 결과, 경찰은 B씨(59)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이달 24일 긴급체포했다.
B씨는 수백만에 달하는 명품 가방을 든 A씨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간 뒤 A씨가 칸막이벽에 가방을 걸어두고 용변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동안 옆 칸서 양변기를 딛고 올라가 팔을 뻗어 가방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철도경찰은 “추석 명절에 서울역 등 공중화장실에서 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