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보다 전반적으로 환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지난달 11일 34명 이후 49일 만에 처음 30명대로 내려왔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23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하로 내려온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일일 확진자 수보다는 전반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신 감소 추세인 확진자 발생이 추석 연휴 이후 증가세를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 직전, 8월 연휴 직전 확진자가 상당 부분 감소해 안정화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연휴에 이동량이 증가하고 방역활동에 방심하면서 연휴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2주로 설정한 건 과거와 같은 사례를 이번에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특별방역기간 이후 생활방역위원회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발생 정도, 위험도 등을 평가하고,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정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특별방역기간 2주차인 10월 5일부터 11일까지의 상황, 위험도 등을 평가한 뒤 그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설정해야 한다”며 “생활방역위원회, 중대본의 논의를 거쳐 이후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이 많아지고 밀집 가능성이 높아지는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가을·겨울철 재유행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