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한가위 넉넉함으로 홀몸 어르신 보듬는다

입력 2020-09-29 14:32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추석 명절을 맞아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 돌봄 및 추석 특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홀몸어르신이 자칫 더 소외되기 쉬운 명절이 될 수 있고, 5일 연휴기간 돌봄 공백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선 철저한 방역 하에 관내 10개 경로식당 중 6곳을 일시적으로 정상 운영해 특식을 제공한다. 6개 경로식당에서 9월 28일과 29일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그 외 경로식당에서도 음식을 포장해서 가정에서 드실 수 있도록 전달한다.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모든 경로식당에서 포장된 대체식을 제공해 급식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또한 추석 명절 연휴 전‧후로 양천구 직원 및 복지관의 생활지원사가 돌봄이 필요한 홀몸 어르신에게 안부를 확인하며 추석 연휴 기간 중에는 ‘스마트 돌봄’으로 안전 사고를 예방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양천구는 현재 홀몸어르신 1262가구에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 플러그, 안전관리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설치해 포스트 코로나 세대에 대응하는 비대면 스마트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스마트 기기들은 움직임과 전력량, 조도와 습도 등을 감지하여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AI 스피커는 노래재생부터 날씨 등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려주고 말벗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어르신들의 고독을 달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며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말하면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해 즉시 119로 연계하는 기능이 있어 어르신 안전 확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올 추석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명절이지만 이로 인해 우리 주변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준비했다”며 “서로 이웃의 안부를 물으며 온정을 나누는 따뜻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