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종한 쌍용자동차의 티볼리 에어가 약 1년 만에 2021년형 모델로 돌아왔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재출시가 결정된 데다 요즘 트렌드인 ‘차박’, 캠핑 등 야외활동에 강점을 지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떠오를지 기대를 모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5일까지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 소형 SUV 티볼리의 차체를 길게 늘인 ‘롱바디’ 모델이다.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1879㎜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볼리 에어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2016~2019년 총 5만6623대가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기반으로 중형 SUV를 뛰어넘는 720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 있는 유저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활기 있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티볼리 에어에는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블레이즈 콕핏,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등 쌍용차의 최신 첨단사양이 탑재됐다. 또 외관에 티볼리 에어만의 스타일 요소를 가미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890만~22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렉스턴 등으로 효과를 봤던 비대면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쌍용차는 홈쇼핑·온라인 판매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달 내수 판매 3위(6792대)로 올라선 바 있다. 티볼리 에어의 신차 발표는 다음 달 7일 국내 최초로 CJ 오쇼핑 채널 방송을 통해 진행되며 쌍용차 공식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된다.
다양한 구매 혜택도 마련됐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사전계약 구매 고객에게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한다. 또 추첨을 통해 200만원 상당의 편의사양이 포함된 파퓰러 컬렉션 패키지를 무상 장착해주고, 20명에게 올인원 캠핑키친시스템을 증정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