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의 조덕제(55) 감독이 팀이 리그 최하위로 밀려난 뒤 자진 사임했다.
부산은 29일 조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감독은 2018년 12월 당시 K리그2 소속이었던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지난해 팀의 K리그2 2위와 승강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며 부산을 K리그1에 올려놨다. 2015년 수원 FC를 맡아 한 차례 승격을 이끌었던 것까지 포함해 K리그 감독 중 최다 승격 기록을 쓴 것.
부산은 올 시즌 한때 6위까지 오르며 파이널A 진입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이후 부진을 거듭해 하위권으로 쳐졌다. 그리고 부산은 파이널B 첫 경기인 지난 27일 강원 FC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 0대 2로 패하며 같은날 성남 FC를 6대 0으로 완파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골득실에서 밀려 결국 최하위까지 쳐졌다. 결국 조 감독은 올 시즌 단 4경기를 남긴 채 성적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수원 FC에서 승격 직후 맞은 2016년 K리그1에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지 못했던 조 감독의 두 번째 1부리그 도전은 이로써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부산은 “강원전 이후 조 감독이 팀에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남은 4경기 잔류 경쟁을 이기형 코치 체제로 치를 계획이다. 부산은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이기형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