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사달라” 자가격리 40대 14층 난간서 투신 소동

입력 2020-09-29 13:19 수정 2020-09-29 13:30
투신 시도 현장. 부산경찰청 제공

해외에서 입국해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40대 남성이 “술을 사 오라”며 투신 소동을 벌였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쯤 부산 중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격리 생활 중인 40대 A씨는 무단이탈을 시도하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15분 뒤 다시 객실에서 나온 A씨는 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나가려 했고 경찰이 재차 객실로 입실시켰다.

러시아에서 입국한 한국인 A씨는 경찰에게 “술을 사러 가게 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몰래 숨겨온 술을 먹은 A씨는 호텔 14층 발코니 밖 난간에 매달려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난간에 매달린 채 “술을 사 오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A씨를 설득한 끝에 현장은 30분 만에 정리됐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임시격리시설 3개소, 검역소 1개소, 부산역 등 5개소에 1개 중대를 파견해 코로나19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