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28년 만에 충북 전 분야의 정보와 자료를 집대성한 종합지인 ‘도지(道誌)’ 편찬을 추진한다. 지난 1992년 발간된 도지(2차 개정판)는 최근 충북의 성장 과정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도는 29일 도지 편찬을 위해 각계각층 전문가 20명이 참여한 충청북도지 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편찬위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남기헌 충청대 교수,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이만형 충북대 교수, 박연수 풀꿈환경재단 이사장,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 등이 위촉됐다.
편찬위원회는 관련 조례에 따라 오는 2022년 6월까지 도지 편찬의 전반적인 사항에 관한 자문과 심의 기능을 수행한다. 앞으로 행정·자치, 산업·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 도지 편찬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도는 지난 6월 도지편찬실을 열고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2년 도지 편찬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개정 발간하는 도지는 지방자치시대를 아우르는 충북 발전상과 시대별 변천 과정을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정리한다. 정확성과 실증성에 근거한 자료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일반인의 접근이 쉽게 디지털 방식으로 병행 추진한다.
도는 1954년 처음으로 도지를 발간했다. 이후 1975년 1차 개정, 1992년 2차 개정판을 냈다.
이번에 발간되는 도지는 지난 28년 간의 충북 변화상이 담길 예정으로 총 3권으로 구성된다. 1권에는 지방행정, 지방자치, 2권에는 경제일반, 신성장산업, 농업, 균형발전, 3권에는 사회복지, 문화예술, 체육, 관광 등이 상세하게 정리된다.
이시종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도지 편찬을 통해 도민의 자긍심을 확립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충북의 밑거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도 “도지는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성이 높은 방향으로 편찬해야한다”며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