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척수질환·파킨슨병 환자 경제적 부담 덜어준다

입력 2020-09-29 10:39
인덕의료재단이 안동시 풍산읍 복주요양병원 일부를 종별 전환해 개원한 복주회복병원 전경. 인덕의료재단 제공

“환자들에게 혜택은 늘리고 병원비 부담은 오히려 줄여 드립니다”

경북 안동에 뇌졸중과 척수질환, 파킨슨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회복병원이 문을 열었다.

인덕의료재단은 안동시 풍산읍 복주요양병원 일부를 종별 전환해 일반 병원인 복주회복병원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요양병원에는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 간병비와 병실료를 건강보험에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병원인 회복병원에서는 병실료와 간병비에 건강보험과 본인부담상한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례로 복주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4인실 입원 기준으로 간병비 90만원과 상급병실료 120만원, 건강보험 적용 진료비 120만원 등 월 300만원 가량 내야 했다.

복주회복병원은 4인실 병실료와 간병비 건강보험 혜택에다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으로 환자 한 달 부담금이 50만원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다.

본인부담상한제란 본인부담금(비급여 제외)이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상한(10단계로 나눠 2020년 기준 월 최대 582만원까지)을 넘으면 그만큼 환자에게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발병 또는 수술 뒤 기능회복 시기에 적절한 재활 치료로 장애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사회에 복귀 할 수 있도록 지난 2월 제1기 재활의료기관 26곳을 선정했다.

대구·경북에는 대구 남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두 곳만 지정해 경북지역 주민은 큰 불편을 겪었다.

모든 노인질환 전체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입원 전에 반드시 병원에 문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주회복병원은 4인실 병실료와 간병비 건강보험 혜택에다 본인부담상한제 적용으로 환자 한 달 부담금이 50만원 안팎으로 크게 줄어든다. 사진은 병실 내부. 인덕의료재단 제공

복주병원은 ‘4무(와상·낙상·냄새·욕창) 2탈(기저귀·억제대) 운동’ 실천으로 병원중심케어가 아닌 환자중심케어를 실천하는 병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윤환 인덕의료재단 이사장은 “뇌졸중(중풍) 및 척수손상 환자들은 초기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내과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된 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며 “회복병원 개원으로 주민이 더 좋은 환경에서 적은 비용으로 효과 있는 집중 재활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