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와 남편인 성균관대 스포츠학과 윤승호 교수가 방송에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미화는 지난달 안산문화재단의 5대 대표이사로 선정됐다. 윤 교수는 아내 김미화를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싼다고 고백했다.
2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김미화·윤승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미화는 “문화예술인을 위해 지원했는데 이분들이 ‘개그우먼 김미화가 맞나’라고 놀라며 뽑아주셨다”고 했다.
이를 듣던 윤 교수는 “외조를 많이 하고 있다. 도시락을 싸준다”고 했다. 김미화도 “남편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시락을 싸준다”고 자랑했다. 김미화와 윤 교수는 2007년 재혼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서로 상처를 입은 사람이 만난다는 게 어려웠다”며 “서로를 관찰하는 기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나이가 됐고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다”고 한 김미화는 “‘윤 교수 아저씨하고 진지하게 연애를 해볼까’라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이들의 첫 마디가 ‘그 아저씨 못생겼잖아’였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웃겼다.
김미화·윤승호 부부는 자신들이 사는 경기도 용인에 ‘김미화 마을’이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처음엔 컨테이너 4개를 붙여 문화 놀이터를 만들어볼까 싶었다”며 “남편도 문화로서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했다. 작은 카페를 만들었는데 동네 분들이 좋아해서 공연장을 만들었다. 거기서 농부들이 장터도 만들었다. 그러면서 펜션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이정민 아나운서는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했는데 용인 지역 공동체를 위해 돈을 많이 쓴 것 같다”며 신기해 했다. 이에 윤 교수는 “은행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윤승호 마을이라고 하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 김미화 마을로 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