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일째 두자릿수 확진…추석이 기폭제 되지 않아야”

입력 2020-09-29 09:18 수정 2020-09-29 09:50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정부는 이번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이며 하루 확진자 수는 5일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주말 동안 민간의료기관의 진단검사가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내일부터 5일간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은 10명 중 8명이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가지 않고 집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가족 간 만남의 설렘을 뒤로 하고 방역에 참여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연휴 기간에 적지 않은 분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공항의 이용객이 지난해 75%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스럽다”며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경각심과 실천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또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다시금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기간 중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로 인해 현재까지 18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불법집회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계획을 점검한다.

강 1총괄조정관은 “연휴에도 필수진료와 코로나 진단검사에 불편이 없도록 응급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며 “연휴에 운영하는 병원과 선별진료소 정보는 응급의료정보제공 홈페이지와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