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또다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28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호소다파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한 명의 의원으로서 확실하게 (스가) 정권을 떠받치고 싶다”고 말했다. 호소다파는 98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자민당 내 최대 세력으로 아베 전 총리가 속해 있는 파벌로 유명하다.
아베 전 총리는 “임기를 1년 남긴 시점에서 퇴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스가 총리가 훌륭히 뒤를 이어줘서 정말 안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날 행사 중 “약이 상당히 효과가 있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과거 호소다파 영수를 지낸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도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모리 회장이 아베 전 총리에게 파벌 복귀를 촉구했으나 아베는 “당분간 돌아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모리 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올림픽은 열린다”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