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드론이…” 신고에 항공기 2대 회항

입력 2020-09-28 21:23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드론이 떴다는 신고가 들어와 항공기 2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불법 드론 때문에 항공기 5대가 회항한 지 이틀 만이다.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쯤 한 시민이 인천공항 근처에서 드론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날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오후 6시 59분부터 7시 44분까지 약 45분간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단했다. 이 사이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김포국제공항으로 회항해야만 했다.

경찰은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화물 터미널에서 삼목 선착장 방면으로 드론 같은 물체가 날아갔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해당 드론을 찾지 못해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확인 결과 실제 드론이나 드론을 날린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던 항공기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에도 인천공항 인근에 뜬 불법 드론때문에 항공기들이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대교기념관 인근 1㎞ 지점에 드론이 날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초반의 공인중개사가 드론을 띄워 아파트 분양 홍보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인계했다. 이후 같은날 경찰은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로부터 레이더에 드론이 확인된다는 신고를 또 접수했다.

인천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이 레이더에 포착됨에 따라 여객기 1대와 화물기 4대는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했다. 승객 59명을 태운 채 오후 2시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시베리아항공 여객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발)와 오후 1시40분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독일 프랑크푸르트 출발)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같은 날 오후 2시15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화물기(미국 로스앤젤레스 출발), 오후 2시25분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베트남 하노이 출발), 오후 3시10분 도착 예정이던 아메리칸항공 화물기(미국 댈러스 출발)도 김포공항으로 방향을 돌려야만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