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회장, 정용진·유경 남매에 지분 일부 증여…“책임경영 강화”

입력 2020-09-28 19:13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일부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했다. 이를 통해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 회장이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 정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증여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보유 지분은 이마트 18.22%, 신세계 18.22%에서 각각 10.00%로 낮아졌다. 반면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10.33%에서 18.55%로, 정 총괄사장의 신세계 지분은 10.34%에서 18.56%로 높아졌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이마트 증여 주식은 3244억원, 신세계 증여주식은 1688억원 규모로 총 4932억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희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