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서 뼈가 보일 정도로 비쩍 마른 강아지 모습을 공유하며 “보신탕 해 먹어야 하는데 너무 말랐다” 등의 캡션을 단 영상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대받는 강아지를 구해 달라”는 청원 글까지 올라왔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틱톡에 학대받는 강아지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12살 여학생이라 소개한 청원자는 “최근 틱톡에서 한 작성자가 웰시코기 종의 강아지가 물을 허겁지겁 먹는 영상에 ‘보신탕 해야 하는데 살이 너무 없네’라는 제목을 달아 업로드했다”며 “그 영상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 게시자는) 자신의 강아지를 먹겠다는데 뭔 상관이냐,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 어떤 점이 학대냐 등 뻔뻔한 반응을 보였다”며 “강아지에게 공포감을 주는 작성자에게 처벌을 내려 달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문제의 영상 속 강아지는 뼈 밖에 안 보일 정도로 말라 있었다. 몸 일부가 움푹 패어 있을 정도였다. 발톱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해 길게 자라 있었다.
영상 게시자는 “강아지에게 밥을 더 주라”고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확인한 뒤에도 강아지 밥그릇에 사료를 ‘한 알’ 급여하거나 강아지를 높은 곳에 올려둔 모습 등을 계속 찍어 올렸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5시 기준 게시된 지 하루도 안 돼 2만8010명의 동의를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틱톡에는 과거에도 ‘강아지 하늘샷’ ‘고양이 들어 올리기’ ‘애완동물을 풍선에 매달아 놓기’ 등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게시돼 논란이 됐다. 강아지들의 반응이 귀엽다는 이유로 살아 있는 게들 사이에 강아지를 놓거나, 인형뽑기 기계 안에 가두는 등의 연출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