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귀요미가 카톡을 읽어준다? 카카오 미니링크 사용기

입력 2020-10-04 00:08


작은 리모컨을 닮은 인공지능(AI) 컨트롤러 ‘카카오 미니링크’(사진)를 써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내놓은 미니링크는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휴대용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AI 플랫폼을 탑재해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 차량 등과 연결해 작동할 수 있다. 제품은 한 손에 쥐어지는 크기에 귀여운 디자인의 케이스를 적용했다. ‘라이언’과 ‘죠르디’가 주인공이다.

음성 명령 없이 버튼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헤이카카오’를 부르기 어색하다면 전면부 버튼을 누른 후 원하는 정보나 기능을 말하면 된다.

카카오톡 메시지 확인과 보내기도 가능하다. 기기 오른쪽의 말풍선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나에게 온 새로운 카톡 메시지를 읽어준다. 알림을 꺼놓은 대화방에 카톡이 와도 친절하게 읽어준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원하는 채팅방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간혹 기기가 상대방을 잘못 인식해 식은땀이 흐르기도 했지만 미니링크는 “~에게 ~라고 보낼까요?”라고 재차 확인해주니 실수할 가능성은 적다. 앱 설정을 통해 자주 메시지를 보내는 상대방을 지정해 놓을 수도 있다.

날씨와 환율, 주가, 운세 등의 생활 정보 등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작은 크기의 기기이다 보다 음질이 좋지는 않다. 기기 내 스피커로는 음성 안내 정도만 가능하고, 음악을 듣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특히 운전할 때 활용도가 높았다. 멜론 가입자라면 차량 블루투스와 연결해 원하는 음악을 음성으로 재생할 수 있다. 에어컨 통풍구에 부착할 수 있는 차량용 클립도 기본 제공된다. 이 외에도 캠핑, 피크닉 등 외부 활동을 할 때 원거리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작동시킬 수 있어 유용하다.

아직은 소형 블루투스 리모컨 정도지만 이 기기의 확장성은 무시할 수 없다. 미니링크 출시는 카카오 AI를 기반으로 집안과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컨트롤러의 등장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미니링크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본체가 3만2300원, 캐릭터 케이스 패키지는 4만1300원이다. 헤이카카오 앱에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iOS는 연내 지원할 예정이다.

글·사진=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