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20년 기대수명 82.8세
기대수명 가장 높은 일본 84.4세 근접
노후 준비 하고 있는 노인은 2명 중 1명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인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다. 올해 내 기대수명이 82.8세까지 올라가 일본(84.4세)에 근접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2047년에는 2곳 중 1곳이 ‘노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후 준비를 한 노인은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 경제에 여러 부담이 가중될 예정이다.
통계청은 28일 ‘2020 고령자 통계’를 통해 오는 2047년 우리나라 가구의 49.6%, 약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기준 고령자 가구 비중은 22.8%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통계플러스 9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일본을 뒤따라 가고 있다. 한 사람의 평균 수명인 ‘기대 수명’은 2015~2020년 82.8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일본(84.4세)과 근접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고령자 비중이 20.3%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우리 사회가 늙고 있지만 대비는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2명 중 1명(48.6%)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요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1.1%), 예금·적금·저축성보험(27.9%), 부동산 운용(14.6%), 기타 공적연금(13.0%), 사적연금(8.1%), 퇴직급여(4.7%) 순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고령층은 생계 전선에도 계속 나서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구직활동 포함)한 사람의 비율은 33.8%로 5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자 가구 순자산액은 전년보다 446만원 증가한 3억6804만원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산 중 부동산(77.2%) 비중이 가장 높으며, 부동산 외 자산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령자 4명 중 3명이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령자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25.0%에 불과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0.3%,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24.7%에 달했다. 고령자는 전 연령대와 비교해 더 낮은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전년보다 3.2%포인트 늘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