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승부는 4쿼터에…‘신성’ 히로 첫 시즌에 첫 파이널

입력 2020-09-28 17:03 수정 2020-09-28 17:06

마이애미 히트가 보스턴 셀틱스를 누르고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최강자에 오르면서 6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이 3쿼터까지 이어져 온 승부는 4쿼터 ‘신성’ 타일러 히로의 활약으로 마이애미로 기울었다.

마이애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6차전에서 보스턴에 125대 113으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보스턴을 상대로 4승 2패를 거두면서 NBA 챔피언을 ‘킹’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와 다투게 됐다.

경기는 3쿼터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1쿼터에는 마이애미가 33대 27로 먼저 치고 나갔다. 보스턴의 수비 전략 실수가 컸다. 보스턴은 마이애미의 식스맨 안드레 이궈달라의 3점 슛이 약점이라고 판단해 장거리 포격을 막지 않았다.

2쿼터에선 보스턴이 마이애미보다 4점을 더 넣으며 60대 62, 2점 차로 경기를 따라붙었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이렌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와 켐바 워커가 위기 때마다 번갈아 가며 득점을 해냈다.


3쿼터에선 양 팀 모두 26득점을 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펼쳤다. 3쿼터 중반 마이애미는 제이 크라우더의 속공에 이어 이궈달라가 3점 슛 2개를 꽂아 넣으면서 82대 74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쿼터 종료 46.6초를 남기고 보스턴이 스마트의 덩크슛으로 86대 86 동점을 만들었고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치기의 레이업으로 2점을 추가해 겨우 88대 86으로 달아났다.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 건 마지막 4쿼터였다. 보스턴이 4쿼터에서 96대 90으로 역전했으나 마이애미의 새 영웅으로 떠오르는 ‘루키’ 히로가 3점 슛과 미들슛 등 연속 득점을 해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뱀 아데바요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히로는 이날 19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에데바요는 32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해내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해결사’ 지미 버틀러는 22득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