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아체주 ‘공개 태형’ 169대 맞은 아동성폭행범

입력 2020-09-28 16:27 수정 2020-09-28 16:29
영국 데일리미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20대 아동 성폭행범을 대상으로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2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스타누살라틴 공원에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로니 빈 M. 하산(28)에 대한 공개 태형이 집행됐다. 앞서 아체주 법원은 지난 5월 로니에게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과 공개 태형 169대를 선고했고, 이날 실제 집행이 이뤄졌다.

영국 데일리미러

라탄 소재의 회초리로 등을 맞던 로니는 중간중간 손을 들어 휴식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52대를 맞고 나서는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집행관은 그의 등을 살핀 뒤 “멍이 심하게 들고 물집이 생겨 계속 때리면 피를 흘릴 수 있다”며 집행 보류를 선언했다. 나머지 117대는 로니의 상처가 회복된 뒤 180일 안에 집행될 예정이다.

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를 따르는 유일한 지역이다. 주민 500만명 중 98%가 이슬람 신자로 구성돼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