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힐링 스쿨 콘서트’를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광주선명학교에서 처음 시작된 힐링 스쿨 콘서트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된 학교를 찾아 음악공연을 선물하는 일종의 문화예술기획사업으로 29일 동아여고로 이어진다.
이 콘서트는 광주지역 희망학교의 신청일에 따라 11월초까지 진행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코로나19를 겪는 학생·교직원들을 직접 방문해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주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공연그룹 앙상블 아르코가 함께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클래식, 국악,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 음악 연주를 통해 음악적 감성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과서와 연계된 다양한 음악 중 학교별로 1곡씩 신청하도록 한 학교맞춤형 프로그램 구성은 주목할 만하다.
공연시간은 등교시간, 점심시간, 창체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교과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했다. 힐링 스쿨 콘서트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야외 공간에서 진행한다.
15개 신청학교 중 처음 포문을 연 광주선명학교는 공립 특수학교로 아침마다 학생과 등교를 돕는 학부모, 교사들이 서로를 돕고 인사를 나누는 전통이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외부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특수학교에서 가장 먼저 공연에 들어갔다.
광주선명학교 공연은 팝페라 가수의 영화 '알라딘' OST 열창을 비롯해 전자 바이올린 연주, 비보잉 댄스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등굣길에 펼쳐진 낯선 풍경에 순간 놀라면서도 공연을 즐기고 비보잉 댄스를 따라 하는 등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선명학교 학부모 김모(50)씨는 “코로나19로 자주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음악공연을 감상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 져 다행" 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