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석유 콸콸’ 중동 지역에 수소전기차 첫 수출

입력 2020-09-28 14:09 수정 2020-09-28 14:18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가 지난 27일 울산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중동 시장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27일 울산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선적한 차량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 인도된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하게 돼 뜻 깊다”며 “향후 중동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공급되는 차량들은 향후 현지에서 시범 운행 등 실증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사우디 아라비아 공급을 통한 해외 지역 첫 수출 사례를 남겼다. 일렉시티 FCEV는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약 43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차별화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고 중동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