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을 위해 학업을 끝마치지 못한 84세 퇴역군인이 65년 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UPI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퇴역군인 폴 매키씨는 최근 텍사캐나 독립교육구의 이사회로부터 고등학교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매키씨는 1954년 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으나 3학년 재학 중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미 해병대에 입대하며 학업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티나 빌-구흐 텍사캐나 독립교육구 대변인은 “많은 미국의 학생들이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전쟁 기간 동안 군대에 입대했다”며 “그들은 고등학교를 떠나며 학업의 꿈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 교육 당국이 2차 세계대전, 한국 또는 베트남에서 복무한 참전용사들을 위해 학교 졸업장을 발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키씨는 과거에 이미 검정고시를 통과해 대학 교육까지 수료한 상태지만, 이번에 졸업장을 받은 것이 비로소 학업을 마친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KSLA-TV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학교에 꼭 남아서 똑똑해져라”는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