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이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탁재훈은 28일 매일경제에 “김용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 입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용호는 전날인 27일 유튜브를 통해 탁재훈과 배우 이종원,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배우 변수미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호는 앞서 지난 20일 개그맨 강성범과 배우 권상우의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강성범과 권상우 양측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불법 도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용호는 “탁재훈이 2018년 4~5월 필리핀 오카다 호텔에서 카지노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그맨 강성범이 연루된 ‘정킷방’에서 대놓고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용호는 탁재훈, 이종원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탁재훈은 “저는 그럴 돈이 없다”며 원정도박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이종원 역시 상습 도박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녹취록에서 “(도박을) 아주 안 했다고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정킷에서 플레이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그렇게 크게 (도박을) 할 배포도 안 되고 경제적인 능력도 안 된다”면서 “간간이 가서 기계 정도는 했다. 굳이 액수를 밝히자면 20만원 정도 비상금으로 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