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48일 만에 최소지만…서울 사우나 감염 비상

입력 2020-09-28 13:40 수정 2020-09-28 13:58
사진=연합뉴스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일 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15명) 이후 4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러나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노인보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인근 ‘황실사우나’로 번지면서 이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전날 3명 추가됐다. 이로써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누적 27명(서울 25명)이 됐다.

해당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인 확진자가 황실사우나를 방문했고,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우나 직원과 이용자들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160명을 상대로 검사했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누적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10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 늘어 총 29명(서울 26명)이 됐다. 추가 감염자 4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당국이 사우나 직원과 방문자, 접촉자 등 696명을 상대로 검사해 664명은 음성 판정됐고 일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1명(서울 누적 25명), 신도림역사 관련 1명(서울 누적 7명),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관련 1명(서울 누적 11명)이 각각 늘었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오래된 집단감염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경로 6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3명이다.

지난주(20∼26일) 서울 일평균 확진자 수는 34.3명으로, 2주 전(13∼19일) 43.1명보다 20% 감소했다.

28일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5231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47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433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1명 늘어 누적 54명이 됐다.

서울시는 “오늘(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중 핵심조치를 연장해 유흥주점·방문판매·감성주점·노래연습장 등 11종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가 유지된다”며 “고향 방문과 여행을 비롯해 모든 이동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