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내정…한화 3세 경영 본격화

입력 2020-09-28 13:38 수정 2020-09-28 13:53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한화는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김 대표는 최근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김 대표를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김 대표 등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방산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전략부문, 한화종합화학/사업부문, 한화종합화학/전략부문,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별 전문성과 전략 실행력에 강점을 지닌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했다”면서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경영인을 과감히 발탁해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0대 대표이사, 여성 대표이사 등을 발탁하며 변화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55.7세로 이전(58.1세)보다 2세 이상 낮아졌다.

최종 선임은 각 사별 주총 및 이사회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사항>
대표이사 내정
㈜한화/글로벌 : 김맹윤 대표이사
㈜한화/방산 : 김승모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정밀기계 : 옥경석 대표이사 (㈜한화/기계 대표이사 겸직)
한화디펜스 : 손재일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솔루션/전략 : 김동관 대표이사 / 사장 승진
한화종합화학/사업 : 박흥권 대표이사
한화종합화학/전략 : 박승덕 대표이사
한화토탈 : 김종서 대표이사 / 부사장 승진
한화에스테이트 : 이강만 대표이사
한화역사 : 김은희 대표이사 / 상무 승진

승진
㈜한화/지원 : 이성수 부사장 승진
한화큐셀재팬법인 : 윤주 전무 승진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