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28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사과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그 사과가 진정성 있게 다가올 정도로 후속 조치와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월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조국과 추미애 국면에서 당의 논리를 대변해 오던 김 의원이 이번엔 소신있게 발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박왕자씨 금강산 피격 사건 때엔 금강산 관광 운영 조직에서의 사과였는데 이번에는 통일전선부의 사과였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미안하다는 표현이 있어서 진정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용적인 측면에선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월북자이건 조난자이건 구조 대상으로 바라보는 게 맞는데 사살 명령을 내려 사살했다는 것 자체가 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군은 여러 정보를 종합해 월북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유족의 상처 문제도 있고,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어서 쉽게 단정해선 안 된다”며 “남북이 진상조사를 통해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