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미뤄졌던 지역 대표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오는 10월 23~11월 1일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다.
28일 딤프 사무국에 따르면 제14회 딤프는 올해 초 대구지역 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시민들을 위해 일부 예산을 반납하고 여름에 열리던 축제 일정도 하반기로 연기했었다. 올해 축제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라는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오프라인 공연은 전 작품 객석을 30% 범위 안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모든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매년 야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 개막축하공연은 방역이 가능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마이클리, 이지훈, 손준호, 정선아, 박강현, 민경아를 비롯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배우들이 관객들을 만나며 이들의 무대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축제 마지막 날(11월 1일) 열리는 폐막콘서트도 온·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딤프 뮤지컬스타 수상 이후 뮤지컬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조환지(제1회 대상), 이석준(제3회 대상) 등 역대 대상 수상자를 포함해 딤프가 발굴한 신예들이 무대에 오른다.
딤프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뮤지컬을 다양하게 소개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오프라인 공연의 경우 한국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일제 강점기 시절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홍’,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를 새롭게 해석한 ‘생텍쥐페리’,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담은 ‘프리다-Last Night Show’, 독립군 구출 작전에 나선 여성 독립군 ‘윤’과 바람둥이 ‘재휘’ 등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무도회장 폭탄사건’ 등 4개의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지난해 딤프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You & It’은 공식초청작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딤프의 지원으로 탄생한 창작뮤지컬들도 특별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꽃신’ ‘사랑꽃’ ‘장 담그는 날’ ‘지구멸망 30일 전’ 등의 공연실황을 온라인에서 상영 중이며 다양한 무대의 비공개 영상 등을 담은 ‘딤프직캠’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9개의 해외 공식초청작은 온라인 상영회로 진행해 아쉬움을 달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