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도 안 뗀 갓난아기 골목길에 내다버린 20대 엄마

입력 2020-09-28 10:02 수정 2020-09-28 10:44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탯줄이 달린 아기를 종이상자 안에 넣어 주택가에 버린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공원역 인근 주택가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갓 태어난 아기가 종이상자 안에 버려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담요에 덮인 채 종이상자에 담겨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기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으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 탐문을 통해 용의자로 A씨를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씨 주거지에서 그를 검거한 뒤 병원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신생아 유기 경위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일단은 아동에 대한 보호의무를 소홀히 한 부분 등과 관련해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