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2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으로 떨어졌다. 지역발생은 40명으로 지난달 12일(35명) 이후 47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명 늘어 누적 2만366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전날(95명)과 비교하면 45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22일(82명→70명→61명)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낸 뒤 이후 23~25일(110명→125명→114명) 사흘간은 100명대로 올라섰다가 26~28일(61명→95명→50명) 사흘은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50명을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40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9명, 경기 13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33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 대다수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북 3명, 부산·울산·강원·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정오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소재 노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가 24명까지 늘어난 것을 비롯해 관악구 사우나 삼모스포렉스(24명), 동대문구 성경모임(22명) 등 기존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여기에다 서울지하철 1, 2호선과 경부선 환승역인 신도림역(9명), 경북 포항 어르신모임방(8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전날(22명)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경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4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2%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총 120명이다.
휴일인 전날 하루 이뤄진 검사 수는 4786건으로, 주말인 직전일(6172건)보다 1386건 줄었다. 지난주 금요일(1만69건)과 목요일(1만1277건) 검사 건수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