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나흘째 두 자릿수 확진…연휴기간 방역수칙 꼭”

입력 2020-09-28 09:24 수정 2020-09-28 10:20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나흘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감소 추세지만 등락을 반복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발생 확진 환자 수는 24일 110명으로 100명을 넘어선 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95명, 49명, 73명 등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박 1차장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도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집계된 것이다.

확진자 수 등락 반복과 함께 고령 환자 비중이 늘면서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27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는 401명으로 국내 환자 발생 8개월여(251일) 만에 400명대로 집계됐다. 특히 9월에만 77명(통계 집계일 기준 9월 2~27일)이 발생했다.

박 1차장은 “확진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안타깝게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석 연휴 고향·친지 방문 등으로 고령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이날부터 시작되는 ‘특별방역기간’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더 큰 고통과 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영업 금지와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감수하고 계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께 너무나도 송구하다. 그분들의 고통, 그리고 그리운 자녀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아쉬움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은 입장 인원 제한, 시식코너 최소화 등으로 시설 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주기 바란다”며 “지자체에서는 사람이 밀집할 수 있는 고위험시설, 전통시장, 철도역사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와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