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포장마차를 덮치고 달아나 1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엔 생방송을 진행하던 유튜버가 있었다. 이 유튜버의 방송엔 뺑소니 차량이 도주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4시26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20대 남성 A씨가 동승자 B씨 등 3명을 태우고 K3 렌터카를 운전하다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후 A씨는 도주를 시도하면서 인근 포장마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포장마차에 앉아 있던 시민 8명이 차량에 부딪혔다. 또다시 70m가량 도주한 A씨는 주변에 있던 수십명의 시민에게 둘러싸여 움직이지 못하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해당 장면은 한 유튜버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인터넷 생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엔 진행자 2명이 포장마차에 앉자마자 비명이 들리더니 진행자 뒤편으로 흰색 차량이 스쳐 지나간다. 이 진행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옆옆테이블을 확 들이받더라”며 “차가 확 들이받아서 사람을 치자마자 쏜살같이 도망가더라”고 말했다.
이 사고로 모두 12명의 시민이 부상했으며 이 중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없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과 뺑소니를 친 특가법(도주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동승자 3명도 음주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