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 남성이 부산에서 시민 2명을 치고 달아나다 인근 포장마차에서 시민 8명을 더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뺑소니치던 운전자는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2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이날 새벽 4시 26분경 부산 서면 포장마차 거리에서 동승자 B씨 등 3명을 태우고 렌터카를 운전하다 보행자 2명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A씨는 이 사고를 처리하지 않은 채 도주하는 과정에서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A씨는 이 사고 현장에서 70m 정도 도주하다 결국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A씨가 낸 잇단 사고로 모두 12명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일행과 함께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체포했다. 또 A씨와 함께 있던 B씨 등 3명을 음주 방조 혐의로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