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서 도시락’ 신도림역 미화원 집단감염 9명으로

입력 2020-09-27 15:01 수정 2020-09-27 15:03
사진=뉴시스

서울 신도림역에서 일하던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9명으로 늘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난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미화원 8명, 확진자 가족 1명이다.

확진자 9명 중 첫 환자를 포함한 7명은 서울 환자로, 나머지 2명은 타 시·도 환자로 각각 집계됐다. 환자 발생 광역단체 분류는 그 환자가 검사를 받은 선별검사소의 위치에 따라 이뤄진다.

미화원들은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며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 만한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식사할 여건이 안 돼 각자 도시락을 싸 와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동대문구 성경모임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경북 포항시 어르신 모임방 관련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누적 확진자는 24명으로 전날 낮 12시 대비 5명 증가했다. 확진자는 센터 이용자 9명, 종사자 6명, 가족 및 지인 4명, 사우나 관련 5명이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1명 증가한 24명을 기록했다. 접촉자 조사 중 이 사우나를 이용한 사람 1명에게서 추가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동대문구 성경모임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3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와 관련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을 기록했다.

경기 광명시 기아자동차 관련 확진자는 지난 20일 이후 3명이 추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직원 확진자는 11명을 유지했고,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에게서 추가 감염이 나타났다.

인천 계양구 생명길교회 관련 확진자는 1명 증가한 10명을 기록했다. 교인 6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지인 4명이다.

이밖에 경북 포항시 어르신모임방과 관련해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이날 낮 12시까지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들은 방문자 7명, 확진자의 지인 1명으로 분류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