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운전 20대, 행인 치고 도망치다 포장마차로 ‘쾅’

입력 2020-09-27 13:51 수정 2020-09-27 13:59
부산 부산진경찰서가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20대 운전자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20대 운전자는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던 중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0여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나던 20대 만취 운전자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가 도로교통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위반 혐의로 20대 운전자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20대 운전자는 행인과 포장마차를 들이받은 후 도주하던 중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차 안에 있던 3명은 음주 방조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27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인근 포장마차 거리에서 술에 취해 K3 승용차를 몰다가 행인 2명을 들이받았다. A씨는 사고 이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포장마차 외곽 테이블에 앉아있던 8명을 연달아 들이받았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70m가량 도주했고,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출동 당시 시민 50여명이 차량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장소에서 120m 떨어진 인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냈으며,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행인과 포장마차 손님 등 12명(남성 7, 여성 5)이 다쳤고, 이 중 4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동승자 3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