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으로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입할 경우 최대 20%에 달하는 캐시백 혜택을 받게된다.
대전시는 다음달 중순부터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온통대전과 함께하는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서 문화 활성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서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온통대전의 사용한도는 월 50만원으로, 이 금액 내에서 사용액의 5~10%가 캐시백으로 환급된다.
이번 사업에 따라 사용한도 내에서 10만원까지 도서를 구입하면 20%(최대 2만원)에 달하는 캐시백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사업 혜택을 적용받는 점포는 대전에 주소를 두고 사업자 등록 업종이 ‘서점’으로 등록된 곳이다.
대형·온라인 서점은 제외되며, 도서(문구 포함) 소매업을 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이 대상이다.
중소형서점과 동네서점, 향토서점 등 지역서점은 지식 공유의 거점이자 지역 내 문화전달 공간 역할을 담당한다. 지역서점의 위기는 지역 내 문화 양극화와 지적 토양 척박화 등의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대전의 경우 최근 10년 간 지역서점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발간된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대전소재 지역서점은 2009년 188곳에서 지난해 117곳으로 37.8% 감소했다.
시민들의 독서율 역시 크게 낮아졌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7대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 대전시민들의 연간 독서율은 39.3%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시민이 찾는 지역서점, 함께 성장하는 문화 공동체’를 비전으로 설정, 지역서점 활성화와 시민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이 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전의 2021년도 주민참여 예산 사업 1위로 이 사업이 선정됐다. 지역서점에 대한 시민들의 애정과 독서문화의 갈증이 크다는 의미”라며 “지역 서점을 살리고 시민들의 독서율도 높이며, 지역경제도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