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50대 남성과 그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친구가 해경에 구조됐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전날 저녁 A씨(59) 등 2명을 긴급구조 했다고 2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서천군 장항항 인근에서 산책을 하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 그를 구하기 위해 친구 B씨(59)가 바다에 뛰어 들었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보령해경 장항파출소 구조팀 이규철 경위와 한주호 경사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6m 아래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빠진 곳은 선박을 계류하는 장소로, 당시 썰물로 부두 안벽과 해수면의 높이 차가 6m에 달했다. 다행히 이들은 구조팀에 의해 10여분 만에 구조됐다.
구조된 A씨와 B씨는 음주상태에서 장항항을 산책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만큼 해경은 이들을 귀가조치했다.
보령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항구처럼 추락 위험이 있는 장소에 갈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 달라”고 했다.
서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