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미화원 8명 집단감염…휴게공간서 도시락

입력 2020-09-27 11:50 수정 2020-09-27 12:00

서울 신도림역에서 일하던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구로구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도림역사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동료 미화원 7명이 전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8명 중 첫 환자를 포함한 6명은 서울 환자로, 나머지 2명은 타 시·도 환자로 각각 집계됐다. 환자 발생 광역단체 분류는 그 환자가 검사를 받은 선별검사소의 위치에 따라 이뤄진다.

미화원들은 작업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며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는 전파를 우려할 만한 접촉이 없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식사할 여건이 안 돼 각자 도시락을 싸 와 밀폐된 휴게공간에서 얘기를 나누며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서울에선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서울 누계 22명)에서 신규 5명,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서울 누계 10명)에서 신규 4명, 동대문구 성경모임(서울 누계 19명)에서 신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관악구 삼모스포렉스(서울 누계 22명)와 송파구 우리교회(서울 누계 12명)에서도 1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에서 신규로 나온 해외 접촉 감염 사례(서울 누계 412명)는 1명이다.

이에 따라 27일 0시 기준으로 서울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5212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