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28일부터 다시 관람객 맞는다.

입력 2020-09-27 11:06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인 국립광주박물관이 28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당 5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는 예약제를 통해 관람객을 다시 맞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미리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야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다.

예약제 재개관은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시간당 50명으로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대면 전시해설 및 단체 관람은 허용하지 않는다.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오후 5시 30분에 입장이 마감된다. 어린이박물관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회차당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사전 예약자가 적을 경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해야 한다.

박물관 정원은 별도 예약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방문객은 박물관 정문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쓴 후 입장해야 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특별전 공개, 어린이박물관 체험 콘텐츠 보완 등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당초 9월 7일 개막 예정이었던 특별전 ‘6인의 시선,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명품 사진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화순 대곡리 출토 팔주령 등 국립광주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오랫동안 관람객을 맞이해 온 대표 유물들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재해석한다.

전시에는 오랫동안 사물이나 정물에 천착한 작품활동을 한 작가들로 그동안 문화재 촬영에 몰두해온 구본창, 김광섭, 김수강, 오상조, 이재용, 조성연 6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한다.

촬영 대상 유물은 국립광주박물관이 추천한 유물 30선을 관람객 투표를 거쳐 24건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작가들은 국립광주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수장고, 전시실, 야외에서 대상품을 자유롭게 촬영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개편을 거쳐 관심이 모아지는 어린이박물관은 휴관 기간 중 새로운 체험 콘텐츠를 보완했다. 토기(시루), 청자(모란 무늬 꽃병), 백자(용무늬 항아리)를 입체 퍼즐로 완성하면서 문화재의 형태와 새겨진 문양을 익히고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로 도자기를 제작해 이름을 적어 전송하면 도자기가 완성돼 화면에 나타나튼 ‘도자기 인터랙티브 월’도 추가됐다.

도자기가 쌓이면, 선원이 도자기 상자를 ‘보물선’ 신안선에 선적한다. 어린이들은 본인의 이름이 적힌 도자기와 사진을 찍어 기념하기도 하고, 도자기가 선적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현재 전면 개편작업이 진행 중인 상설전시실은 아시아의 도자문화를 소개하는 ‘아시아도자문화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통사적으로 소개하는 ‘역사문화실’로 개편돼 12월 18일 선보인다.

이수미 관장은 “제한적이나마 다시 재개관하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