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5일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회담을 했지만, 방일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밤 스가 총리가 시 주석과 전화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의 제의로 이뤄진 이번 전화회담은 오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스가 총리는 전화회담이 끝난 뒤 기자단에 시 주석의 국빈 일본 방문에 관한 별다른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은 당초 올해 4월로 예정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된 바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일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일중(중일) 관계의 안정은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함께 책임을 다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기자단에 밝혔다.
시 주석도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스가 총리는 전했다.
스가 총리와 시 주석은 또한 정상 간을 포함해 고위급에서 양자 및 국제적 과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중일 정상은 코로나19 입국제한과 관련 비즈니스 관계자의 조기 왕래 재개를 위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시 주석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전화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미국, 호주를 더해 4개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