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선 개통, 내년 말로 연기”…남양주시장 입장문 발표

입력 2020-09-25 22:31 수정 2020-09-25 22:32
조광한 남양주시장. 남양주시 제공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연장하는 지하철 4호선 진접선이 당초 내년 5월 개통에서 7개월 연기돼 내년 12월 말쯤 개통될 전망이다.

남양주시는 국토교통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진접선 복선전철의 원활한 개통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합의에 관한 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조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과 운영을 위해 국토교통부 중재로 합의를 체결한 것과 시의 철도교통 혁신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남양주 별내~오남∼진접 간 14.9㎞에 건설되며 내년 5월 개통 예정이었다.

기본계획에서 창동차량기지에 남을 예정이었던 서울 지하철 4호선 운영시설(유치선)에 대해 서울시는 남양주 별내동으로 이전 요구했다.

남양주시는 이를 거부해 공사는 중단됐다. 이에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을 위한 관계 기관 간 중재를 요청했다.

남양주시는 4호선의 운영 필수시설을 불암산 하부 진접선 1공구 터널 경사갱 옆으로 이전 설치하는 중재안을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 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진접선 개통 시기가 내년 12월로 예상된다는 말씀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철도교통의 혁신 없이는 남양주의 발전은 없다는 절박함으로 진접·별내선, 9·6호선 연장, GTX-B노선과 경춘 분당선 직결 등 철도망 확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시장은 “내년 12월 31일 이전까지 개통 및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최대한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담당업무와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을 골자로 합의서를 체결하게 됐다”며 “진접선을 비롯해 철도(9호선, 별내선 연장 등), 버스체계 등 효율적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서울시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그동안 진접선 공사로 인해 불편함을 겪어오신 지역 주민께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개통 지연에 따른 각종 억측으로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직 진접선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 및 4호선 운영 필수시설의 이전을 위한 합의서 전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서울시, 남양주시, 서울교통공사(이하 “교통공사”),국가철도공단(이하 “공단”), 한국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는 진접선 복선전철(이하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 및 4호선 운영필수시설(“운영필수시설”)의 이전을 위하여 관계기관간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하여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합의하며,

운영필수시설은 진접선 기본계획 시 창동에 잔류하는 것으로 계획(’13.12월)하였으나, 창동·상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확정(‘17.03월)과 4호선 및 진접선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운영필수시설 이전(창동→별내동)을 서울시에서 요구하였고,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을 위해 국토부와 공단이 중재하여 추진되는 사항임을 밝힌다.

1. 공단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진접선 공사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서울시와 공단은 운영필수시설의 설치에 필요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며 이를 위해 남양주시는 운영필수시설의 설치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2. 서울시, 교통공사, 철도공사는 공단이 4호선과 진접선의 연결을 위하여 필요한 공사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4호선 운영계획 변경 등에 적극 협조하며, 국토부는 4호선 운영계획 변경 승인을 적극 지원한다.

3. 국토부, 남양주시, 교통공사, 공단, 철도공사는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진접선의 운영준비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남양주시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며, 서울시는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 철도공사는 사전준비를 통해 진접선의 유지보수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5. 합의서 관계기관은 2021년 12월 31일 이전까지 진접선을 개통 및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개통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담당업무와 책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6. 합의서 관계기관은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과 4호선 운영필수시설의 이전에 대한 주민 설명회 개최와 사업계획 변경 등에 상호 협력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추진한다.

7. 서울시는 운영필수시설의 이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서울시와 남양주시는 교통대책 등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8. 서울시와 남양주시는 진접선을 비롯하여 철도[9호선, 별내선연장(역신설포함) 등], 버스체계 등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하여 상호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접 지자체간 갈등이나 안정적 운영방안에 대하여는 당사자가 해결한다.

9. 국토부는 진접선의 원활한 개통 및 운영필수시설의 이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하며, 관계기관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0. 국토부는 진접선의 개통(2021년 12월)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비용의 최소화(기반시설 및 운영시설 사용료, 영업시운전 비용, 교통공사 운영비용 등)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및 각 기관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사항을 적극 조정하여 “진접선 운영ㆍ유지보수에 관한 협약서”가 조속히 체결될 수 있도록 지원 및 노력한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