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청소하랬더니…생선좌판처럼 잉어 널어놓은 알바생

입력 2020-09-26 05:13
연못에 널린 잉어들 사진, 떼죽음 당한 잉어들을 보고 망연자실한 집주인 아쉬나르

‘연못 청소해준대서 믿고 맡겼더니 돌아오는 건 잉어들의 떼죽음?’

말레이시아에서 한 남성이 청소업체에 수조 청소를 맡겼다가 아르바이트생의 실수로 자신이 아끼던 비싼 잉어 50마리를 모두 잃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오버즈(Worldofbuzz)에 따르면 지난 20일 무드 아쉬누르(Muhd Ashnur)씨는 자신의 SNS에 청소업체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연못을 청소하다가 물고기를 모두 죽였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 여러장을 게시했다.

ratu aqu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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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누르 씨는 자신의 집 마당 연못 청소를 위해 청소업체를 불렀다. 이윽고 아르바이트생이 도착했다. 연못을 청소하려던 아르바이트생은 잉어들이 물 밖에 나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모양이다.

연못을 청소하기 전 물고기들을 다른 물통에 따로 담아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아르바이트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연못 청소를 위해 물고기들을 모두 밖으로 빼낸 후 가지런히 줄을 세워 널어둔 것이다.

사진을 보면 물고기들은 가만히 누워 다시 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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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끝난 후 집에 와 상황을 파악한 아쉬누르는 분노하고 절망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정신을 잃을 정도로 미치게 화가 난다!”라고 썼다. 이어 “오늘 연못 청소를 도와줄 일꾼을 고용했는데 그 사람이 청소를 했다. 그런데 내 물고기가 다 죽어있었다”라며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 속 관상용 잉어는 한 마리당 수천 링깃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링깃은 약 300원으로 한마리당 피해액은 수십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월드오버즈는 아르바이트생이 죽은 잉어를 모두 배상하려면 주인에게 적어도 5000만원 이상은 물어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물고기가 물속에 있어야 하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나”라며 황당해했다. 또 “사랑하는 물고기들을 한순간에 모두 잃은 주인에게 애도를 표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