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과, 남한 반북정서 누그러질 수도”… 외신 긴급타전

입력 2020-09-25 17:40 수정 2020-09-26 19:2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외국 언론들도 25일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2시31분쯤 김 위원장이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북한 지도자가 특정 이슈에 대해 남측에 직접 사과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extremely unusual)’”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월북자를 쏜 데 대해 사죄했다”는 내용의 긴급 속보를 전했다. AFP는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불미스러운 일로 표현했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를 실망시킨 것에 대해 사죄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는 발언과 함께 “북한이 방역 수칙에 따라 피살된 공무원을 향해 10여발의 총탄을 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북한 군인들은 공무원의 시신이 사라진 뒤 그가 타고 있던 부유물을 불태웠고 이는 코로나19 대응의 일부”라는 청와대 설명도 별도 보도했다.

호주 ABC방송는 ‘김정은이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과는 남한 내 반북정서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